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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같은 차인데도 제각각인 이유
    카테고리 없음 2022. 1. 28. 18:43

     

    목차

       

      자동차의 흐름은 전기차로 가고 있습니다. 내연기관이 점차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차를 구매한다면 전기차를 선택하는 것이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유리한 선택일 것입니다. 그런데 전기차를 구매하는 기준 중에 주행거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주행거리가 보도마다 다른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세계 각국 수출을 위해 필요한 주행거리 인증

      자동차를 개발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가장 마지막에 하는 것이 주행거리 인증이라고 합니다. 주행 거리 인증을 통과해야만 그 나라에서 공식적인 주행거리 인정을 해주어 판매가 가능해집니다. 모든 나라에서 동일한 과정입니다.

       

       

      전기차-충전-주행거리

       

      ■ 각 나라별 주행거리 인증 기준

      자동차를 생산하여 세계 전지역에 판매를 하기 위해서는 수출하고자 하는 나라마다의 인증을 받아야만 합니다. 

       < 각 대륙별 전기차 주행 거리 인증 기준 >
      유럽 -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
      - WLTP(Worldwide Harmonised Light Vehicle Test Procedure)
      미국 - EPA
      대한민국 - 환경부 인증
      - 산업부 인증

       

      • NEDC(EUROB : 유럽내 도심과 외곽도로를 기준으로 하는 ECEEUDC의 두가지 방법으로 시뮬레이션을 합니다. 복잡한 시가지 주행을 가정한 테스트 기준인 ECE는 저속주행은 물론이고, 엔진 부하를 낮게 가져간다는 특징이 있고, EUDC는 고속 주행 테스트라고 보면 됩니다. 이 테스트는 완만한 가속과 정속 주행이 기본이기 때문에 같은 차를 주행하더라도 가장 긴 주행거리를 기대할 수 있지만, 운전 중 발생하는 여러 상황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해 정확하지 못하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 WLTP : UN에서 처음 만들어 유럽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측정방식이니다. 국제적으로 사용하는 측정방식이라는 뜻을 가진 WLTP 기준을 요즘 유럽차들 모두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NECD와 비교했을 때 좀 더 현실적인 측정방식으로 인정받아 유럽에서 많은 브랜드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보다 현실적인 측정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같은 차종을 측정하더라도 NEDC보다는 훨씬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결과가 나옵니다.
      • EPA(USA) : 미국 환경 보호청(우리나라의 '환경부')을 뜻하는 EPA는 미국의 자체적인 인증기준입니다. 전기차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시키 다음, 밤새 주차를 한 다음에 주행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이 테스트는 MCT(멀티 사이클 테스트)라 부르는데,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될 때까지 UDDS(최대 시속 90km로 달리는 악조건의 시내 주행 테스트)와 HWFET(정차 없이 50~100km의 고속주행 테스트) 두 가지를 테스트합니다. 이 두 가지에서 얻어진 주행거리 값을 여러 환경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주행거리를 감안하여 몇 가지 방법으로 계산하여 나온 최종 값의 70%만을 가지고 주행거리를 인증하는 방식입니다. 굉장히 까다로운 방식으로 미국이 인증하는 것이죠. 
      • 환경부(KOREA) : 기본적으로 미국 EPA 기준을 따르면서 'FC(Five Cycle) 보정식'이 추가됩니다. 이 방식은 도심 주행 모드인 FTP-75와 HWFET(고속 주행모드), 급가속, US06(급감 속 모드), SC03(에어컨 주행모드), 콜드 FTP-75(겨울 도심 주행 가정 모드) 등을 추가하여 진행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악조건의 주행거리 측정 방식입니다. 주행거리가 가장 안 나오는 방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각 나라의 기준에 따라서 주행거리를 측정하게 되면 주행거리가 제각각인 이유를 이제 정확히 아셨죠? 예를들어 KIA EV6의 주행거리를 보면, WLTP 기준으로는 528km의 주행거리, EPA 기준으로는 499km, 우리나라 환경부 기준으로는 475km가 나옵니다. 이 때문에 적게는 29km에서 환경부 기준으로는 53km의 주행거리 차이가 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도에서 나오는 차량의 주행거리가 고무줄처럼 늘었다가 줄었다가 하는 이유를 알겠죠? 어느나라 인증을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많게, 또는 적게 보도될 수 있는 것입니다. 최근 벤츠나 아이오닉의 경우 자체 주행거리 측정 기준에 따라 주행거리를 발표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벤츠의 경우 새롭게 공개한 EQXX가 자체 테스트로 1000km도 주행이 가능하다는 보도가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벤츠컨셉카-EQXX
      벤츠 컨셉카 EQXX

       

       

      만약에 벤츠 EQXX도 우리나라의 환경부나 EPA, WLTP의 기준에 따라서 주행거리를 측정하게 되면, 현저히 낮은 주행거리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보도되는 주행 가능 거리를 맹신하기보다는 본인의 운전 환경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시고,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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