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차례, 제사 지방 쓰는 법
    카테고리 없음 2022. 1. 29. 11:50

     

    목차

       

       

      전통적인 풍습은 시대가 변해도 이어가야 할 것들이 있죠. 그중에서도 유교 사회인 우리나라는 차례나 제사를 지낼 때 지방을 쓰는 풍습이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제사나 차례도 없어질 수도 있겠다 싶지만, 아름다운 전통을 사라지지 않길 바라며 차례나 제사 때 지방 쓰는 법을 기록에 남겨 놓겠습니다.

       

       

       

      지방(紙榜)의 의미

       해년마다 차례나 제사를 지내면서 지방을 쓰지만, 제대로 기억하기가 어렵습니다. 매번 인터넷 검색을 하게 되죠. 지방은 종이에 써서 나무에 붙인다는 뜻을 가졌습니다. 이 지방은 설이나 추석 때 차례를 지낼 때 쓰게 됩니다. 가풍에 따라서 단오, 초파일, 정월 대보름, 동지 등에도 지방을 쓰기도 합니다.

       

      지방(紙榜)은 제사를 모시는 고인을 상징하기 때문에 음식을 차린 제사상의 제일 안쪽 가운데에 놓게 됩니다. 고인을 상징하기 때문에 요즘에는 지방 대신 고인의 영정사진이나 초상화를 올려놓기도 하지만, 지방을 써서 놓음으로써 격을 갖추어 초대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죽은 사람의 혼을 의미하는 지방(紙榜)은 영구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제사가 끝나면, 바로 태워서 소각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지방(紙榜) 쓰는 법

      지방의 크기는 길이 22cm에 폭은 6cm 정도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붓으로 지방을 쓴다면 화선지나 한지에 쓰고, 펜이나 붓펜을 사용한다면 그냥 깨끗한 흰 종이에 깔끔하게 지방을 쓰면 됩니다.

       

      지방을 쓸 때 내용을 제사를 지내는 고인의 장자(長子)장손(長孫)'제주(祭主)'를 기준으로 작성하면 됩니다. 돌아가신 아버님이나 어머님의 지방을 쓰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방쓰는법
      부모님 제사 지방 쓰는 법

       

      1. 아버지 지방을 쓴다면,'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라고 적습니다.

      • '현고(顯考)' : '아버지 나타나 주세요.'라는 뜻으로 고인의 경우 아버지를 '고(考)'라 쓴다. 
      • '학생(學生)' : 고인의 직위를 쓰는 자리인데, 직위가 없을 경우는 '학생'이라 쓰고, 직위가 있는 경우 그 직위를 쓴다.(장관, 대통령 등....)
      • '부군(府君)' : 남성을 의미하는 데, 제주보다 윗사람인 경우에 쓴다. 아랫사람인 경우는 이름을 쓰면 된다.
      • '신위(神位)' : 조상이 계신 자리라는 의미이다.

       

       

      2. 어머니 지방을 쓴다면, '현비유인 청주한씨 신위(顯妣孺人0000神位)'라고 적습니다.

      • '현비(顯妣)' : '어머니 나타나 주세요.'라는 뜻으로 어머니는 나를 먹여 기르셨기 때문에 비(妣)를 쓴다.
      • '유인(孺人)' : 직위 자리에는 한평생 가족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신 어머니에 대한 보답으로 조선시대 9품의 벼슬을 한 문무관의 아내에게 불렀던 '유인'이라는 벼슬 이름을 쓴다.
      • '본관 성씨(氏)' : 전통적으로 여성을 존중하고, 뿌리를 인정하는 우리나라는 어머니의 본관과 성씨를 적는다.(예로 청주한씨, 전주 이 씨 등..)
      • '신위(神位)' : 조상이 계신 자리라는 의미이다.

       

       

      3. 제사 대상에 따라 지방쓰는 방법

      한부의 제사를 모실 때는 가운데 한 줄로 지방을 쓰면 되고, 부모님 두 분을 모실 때는 '남좌여우(男左女右)' 원칙에 따라 남자는 좌측, 여자는 우측에 세로로 따로 분리하지 않고 한 종이에 작성하면 됩니다.

       

      제사-지방쓰는법
      제사 대상에 따른 지방 쓰는 법

       

      지방을 쓸때, 내용은 모두 같지만, 제사 대상에 따라서 위의 참고 자료처럼 호칭만 바꾸어 쓰면 됩니다.

      • 조부모 : 할아버지는 '현고 조', 할머니는 '현조비'
      • 증조부모 : 증조할아버지는 '현 증조고', 증조할머니는 '현 증조비'
      • 고조부모 : 고조할아버지는 '현고 조고', 고조할머니는 '현고 조비' 
      • 남편/처 : 남편은 '현벽', 처는 '고실'
      • 형/형수 : 형은 '현형', 형수는 '현형수'
      • 동생 : 동생은 '망제'를 쓰고, 부군 대신 '이름''지령(之靈)'을 쓴다.
      • 자식 : 자식은 '망자'를 쓰고, 학생이 아니라 '수재'를 쓰고, '이름'과 '지령(之靈)'을 쓴다.

       

       

       

      집안의 차례나 제사가 있을 때, 지방 쓰는 일이 드물어지고는 있지만, 조상님들을 위한 격식을 갖추는 것도 우리 후손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항상 제사 때 이 지방 쓰는 법을 확인해 주시고, 정성을 다해 모시기 바랍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