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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심을 숨긴채 쌍용 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드는 기업들
    카테고리 없음 2022. 5. 1. 23:34

     

    아~ 정말 쌍용자동차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너무 걱정됩니다. 최근 에디슨 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최종적으로 무산된 이후 다시 다른 회사들의 쌍용차 인수전이 시작되는 듯합니다. '쌍방울 그룹', 현금부자로 알려진 'KG그룹', 사모펀드 '파빌리온 PE', 전기차 업체 '이엘 비앤티(ELB&T)'등 흥행이 목적인지 진짜 인수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목차

       

      먹구름 잔뜩 낀 쌍용자동차 인수전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미래가 부정적인데도 많은 기업들이 쌍용차 인수전에 나서는 이유는 뭘까요? 쌍용차의 인수전은 '핫딜'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인수해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동차 회사로써 경쟁력 있는 모델들을 출시하여 많은 판매가 이루어져야만 회사의 수익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쌍용차의 경우, 현재 '렉스턴 스포츠'라는 틈새시장 모델이 있지만, 회사를 책임질 만큼의 수익을 혼자 끌고 갈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례적으로 쌍용차를 인수하려는 비상식적인 상황입니다.

       

      비상식적인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을 알면 의문점이 풀릴까요? 자금력이 좋은 기업들부터 차례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쌍용차-회생계획안연장
      쌍용차 회생계획안 2022년 11월까지로 연장

       

       

      < 쌍용 자동차를 인수하려는 기업들 >

      1. KG그룹

      국내 최초 비료 회사로 알려진 '경기화학', 현재는'KG케미컬'을 모태로 사업을 키워나간 'KG그룹'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업체는'KG케미컬'입니다. 2021년 기준 현금성 자산은 3,600억 원 수준인데, 여기에 환경 에너지 사업부 계열사 'KG ETS' 매각 자금 5천억 원을 더하면, 1조 원 정도가 소요되는 쌍용차 인수전에 대응할 여력은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KG그룹은 2019년 동부건설, 현 'KG스틸'을 인수할 때 협력한 재무적 투자자 '캑터스 PE'와도 컨소시엄을 꾸리기로 해 자금 동원력도 끌어올린 상황이라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2. 쌍방울 그룹

      쌍방울은 특장차 전문 계열사 '광림'을 앞세워서 쌍용 자동차 인수전에 나섰습니다. 크레인소방차 등을 생산하는 '광림'과 SUV를 생산하는 '쌍용'이 만나 사업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으로 비치는데, 자금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습니다.

       

      쌍방울지난해 현금성 자산은 86억 원, 광림은 732억 원가량이고, 2021년 '이스타항공' 인수전 때 모아둔1,200억 원과 비상장 계열사 자산을 모두 동원한다면, KG그룹 수준은 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금력이 부족하다는 논란은 계속되자 KG그룹은 KH그룹과 손을 잡기는 했지만, 자금 조달을 돕기로 한 KB증권이 발을 빼면서 쌍용차 인수가 버거워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3. 파빌리온 PE

      2021년 HAAH와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사모펀드 운용사인'파빌리온 PE'의 윤영각 회장은 현재 쌍용차사외이사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그러나 쌍용차 인수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4. ELB&T(이엘 비앤티)

      2021년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고배를 마시고 재도전에 나선 '이엘 비앤티(ELB&T)'는 어느 정도의 자금력을 가지고 인수전에 뛰어드는지 아직까지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서 끝까지 경쟁이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KG그룹, 쌍방울, 파빌리온 PE, ELB&T 등 그 외에도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최종 입찰에서 빠질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쌍용차의 기업가치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참여했다가 리스크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인수 의사를 철외할 수 있는 만큼 흥행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쌍용차 인수 후보들이 과연 진정성이 있는가?

      에디슨 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실패 후에 다시 불붙은 인수전 후보들이 과연 의지를 가지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일까요? 지금 KG그룹, 쌍방울, 파빌리온 PE, ELB&T 모두 공통적으로 지적받고 있는 문제점은 1조 원대의 이수 자금 동원력이 가능한지와 자동차 제조사 운영 경험 부분입니다.

       

      인수 후보들 대부분은 인수 이후 운영자금 투입 여력에 대해서는 의문점을 가질 수밖에 없고, 자동차 제조 경험도 전무하기 때문에 불안하게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후보 기업들이 미래 로드맵도 없기 때문에 쌍용자동차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쌍용을 정상화시키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인수 후에도 신차 개발, 디자인 개발, 엔진 개발과 근로자 급여 등 계속적으로 자금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적자 메우기에만 급급한 기업들이 과연 쌍용을 운영할 수 있을까요? 막대한 운영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인수 자금도 빠듯한 기업들이 전기차 등 미래차 시대로 가는 현 상황에서 쌍용차의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을까요?

       

      쌍용자동차-홈페이지

       

       

      □ 밑 빠진 독,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려는 불순한 목적은?

      인수자 입장에서 남는 장사를 하기 어려운 쌍용차 인수전, 왜 이렇게 불이 붙은 걸까요? 누가 봐도 큰 이익이 없을 것 같은 이 인수전에는 다른 이익을 취할 방법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

       

      쌍용차는 경기도 평택공장 부지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쌍용자동차는 평택 공장을 매각하고, 새로운 곳으로 이전하기 위해 지난 2021년에 평택시'쌍용차 평택공장 이전/개발 사업'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평택 공장의 부가 가치는 9천억 원가량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해당 부지 용도를 주거용으로 바꿀 경우 가치는 1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만약에 인수 기업이 쌍용차가 보유한 자산가치 상승분만을 취하고, 향후에 재매각할 수도 있다는 관측들이 나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목적에 두기보다는 쌍용차를 작딩히 생산해서 팔다가 적당한 때가 되면, 부지 개발을 통해 투자 이익을 회수하려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들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과거 상하이 자동차에서 처럼 먹튀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자산가치 상승분이나 핵심 기술 등만 쏙~ 빼먹고, 제대로 된 경영 없이 기업을 재매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조건 쌍용차를 인수해줄 기업들을 찾으려 하는 것이 해답은 아닌 이유입니다. 

       

      고질적인 고비용, 저효율 생산 구조 속에서 경쟁력 있는 신차를 내놓을 여력도 갖추지 못한 자동차 회사를 서로 인수하겠다는 지금의 상황을 비정상적인 인수전이라고 볼 수 없는 인수 4파전을 씁쓸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쌍용을 진정으로 잘 이끌어줄 기업이 이중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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