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심(eSIM) 서비스로 폰 하나당 번호 두개 사용 가능.

요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휴대폰을 2대 사용하는 분들이 많죠? 통신사마다 추가 요금을 내면 '2 넘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9월 1일부터는 한 개의 폰으로 2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이심(eSIM)'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카톡과 번호를 따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서비스죠.

 

 

 

 

새롭게 시작하는 이심(eSIM) 서비스

기존에 SK나 KT, LG 통신사에서 제공하고 있던, '투넘버(TWO NUMBER) 서비스'가 있어서 이번 '이심(eSIM)' 서비스 개시가 좀 헷갈릴 수 있습니다. 비슷하긴 하지만, 다른 건 다르니까 알아야겠죠?

 

이심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폰의 상단 안테나 표시가 2개가 뜹니다. 1개의 휴대폰 기계로도 2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휴대폰에 안테나 표시가 2개가 표시되는 것이죠. 실물 칩을 휴대폰에 삽입해 사용하는 U심과는 다르게 'e심'은 다운로드하여서 이용하는 형태입니다.

 

 

 

> e 심과 투넘버의 차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는 e심을 다운로드하면 번호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계정도 2개로 만들어 사용이 가능합니다. 폰 화면에 업무용 카카오톡과 개인용 카카오톡 앱 2개가 동시에 깔리기 때문에 업무 관련 상대방들에게 개인 카카오 계정을 노출하지 않고 업무용 카카오톡 계정을 별도로 노출할 수 있다는 것은 사생활 보호면에서 좋은 대안이 됩니다.

 

기존 통신사에서 제공하던 투넘버 서비스도 두 개의 번호에 카카오톡 계정을 별도로 제공하고는 있지만, 투넘버 설정을 해야 하는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좀 불편하긴 합니다. 그러나 e심 서비스는 간단한 카카오 설정만 거치면 되기 때문에 편합니다.

 

 

 

거기다가 'e심 서비스'와 투넘버 서비스에서 가장 큰 차이라고 하면 월 이용료입니다. 기존 투넘버 서비스는 통신사에 따라 월 3,300원~3,850원으로 이용할 수 있고, e심 서비스는 월 8,800원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KT에서 출시하는 'e심 서비스'가 2배 이상 비싸죠. 그리고 e심 서비스는 두 번째 번호용으로 데이터를 1GB를 제공해 줍니다.

 

어찌 보면 두 가지 서비스의 사용에 있어서 차이를 못 느낄 것 같지만, 투넘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기존 번호가 아닌 가상 번호(두 번째 번호)로 전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특수번호를 누르고 연락하고자 하는 번호를 눌러 전화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죠. 물론, SK텔레콤의 '넘버 플러스 II' 같은 경우는 간단 설정으로 변환하여 수신번호 앞에 특수번호를 누르지 않고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 투넘버 서비스 이용 방법 >
통신사	버튼
SKT	*281
KT	*77
LG U+	*77#

 

그러나 'e심'은 별도의 번호를 누를 필요 없이 사용이 가능하니까 편하고, 특히 해외에 나갈 때 기존 유심을 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오는 연락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외에 나갈 일이 많은 분들에게 유용하겠네요.

 

 

 

 

e심의 치명적인 문제점이 하나 있네요. 이용료도 좀 비싸지만, 사용할 수 있는 기종의 한계가 있어요. 최근 출시된 '갤럭시 Z폴드 4', '갤럭시 플립 4', 그리고 2018년에 출시된'아이폰 X 시리즈(아이폰 X 제외)'부터 'e심'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 구형 스마트폰은 사용하지도 못하는 더러운 세상! 그런데 그다지 필요성이 있는 서비스는 아니라는 게 제 결론입니다.